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곳곳에 방치된 여행용 가방이 주인이 있는 짐이라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YTN 취재결과 사실과 달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신귀혜 기자입니다.
[기자]
방치된 여행용 가방들 주변으로 공항 직원들이 모여듭니다.
공항 보안팀까지 등장해 분주하게 사진을 찍고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잠시 뒤 승객들을 다른 곳으로 안내하더니 노란색 통제선이 설치됩니다.
규정대로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한 겁니다.
위험물 검사를 마친 방치물품들은 모두 유실물 센터로 옮겨졌는데, 따라가 보니 센터에 쌓인 여행용 가방 등이 한가득 입니다.
YTN이 방치물품 처리 규정 위반을 지적하며 취재에 나서자, 바로 당일 뒤늦게 일사불란하게 벌어진 일입니다.
[인천공항 측 관계자 : 방치물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위에서 공항 내 전체 방치물들 EOD 신고해라' 터질 게 터졌다는 말들이 많았어요.]
그러나 본격적인 취재 전까지도 공사 측은 주인이 있는 짐들이라며, 21일까지 철거하라는 안내문만 붙이고 방치해 왔습니다.
철거 기한도 되지 않은 짐들을 왜 치웠느냐고 물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주인들이 장시간 자리를 비워 연락을 취한 뒤 규정대로 처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YTN 확인 결과, 이날 옮겨진 방치물품 90여 개 가운데 실제 주인이 확인돼 연락이 닿은 건 단 3건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앞서 철거 안내문을 붙일 당시 직원들은 이미 주인 없이 방치된 가방인지 확인한 뒤에 작업했었습니다.
주인이 있는 거라 내버려두고 있었다는 애초 공사 측 해명이 사실상 거짓말이었던 셈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공사가 방치 물품 관련 보안 규정을 위반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지방항공청과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YTN 취재를 계기로 적치물 처리절차에 대해 돌아보게 됐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이수연
디자인 : 백승민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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